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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재탄생… ‘스타트업 요람’ 된다
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 내부
공유 오피스업체에 복수층 임대
스타트업 창업·육성 앞장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요람으로 거듭난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FKI Tower)을 스타트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임대해 스타트업 창업 및 육성에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스타트업 육성업체(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유 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에 대규모 공간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복수 층에 걸쳐 사무실을 빌려주고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여의도 진출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스타트업 지원 강화를 위해 추진 중에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스파크랩은 스타트업 창업팀 발굴부터 자금투자, 경영지원까지 기업의 초기 성장에 필요한 업무를 도와주는 엑셀러레이터(창업지원업체)다. 화장품 유통 스타트업 미미박스, 맛집 추천업체 망고플레이트, 인공지능(AI) 수학교육업체 노리 등이 스파크랩을 거쳤다.

최근 스파크랩이 개최한 ‘시카고 포럼’ 행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조 연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공유 오피스 기업인 스파크플러스는 창업가를 위한 공간과 기업 성장에 필요한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아주호텔앤리조트와 스파크랩이 각각 지분 50%를 출자해 2016년 11월 첫 지점을 오픈한 스파크플러스는 지난 1년새 지점 규모가 8배 가량 커졌다. 무선인터넷, 사무기기 등이 갖춰진 사무실을 저렴하게 임대하는 것은 물론 초기 창업가들을 위한 워크샵과 세미나도 병행해 역삼, 강남, 선릉, 서울역 등으로 빠르게 지점을 늘려가고 있다.

스파크플러스가 여의도 랜드마크빌딩인 전경련회관에 둥지를 틀게 되면 지난 3월 인근 HP빌딩 7개층에 입주한 미국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와 함께 정통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에 크리에이터들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경련은 스타트업에 빈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대거 발생한 공실을 채우고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와 올 초에 걸쳐 LG CNS, LG화학 등 굵직한 임차인이 빠져나가며 현재 50층 건물의 절반가량에 공실이 발생한 상태다.

전경련은 4대 그룹과 정부산하기관 등 회원사 탈퇴에 이어 전체 수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임대수입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이 악화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스타트업에 공간을 빌려주게 되면 기존 스타트업 멘토링 사업과 법률지원, 교육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대기업으로 구성된 경제단체인 전경련이 스타트업 창업과 지원에 앞장선다면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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