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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銀, 손익위→경영점검회의 격상…미래 먹거리 발굴
이대훈 행장 주재로 全임원진 참석
수익상황 정상궤도 진입 판단
현안대응ㆍ미래사업 모색키로


[헤럴드경제=도현정ㆍ강승연 기자]NH농협은행이 2016년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위기 때 도입한 손익목표달성위원회 활동을 종료한다. 대신 경영 전반을 챙기기 위한 경영상황점검회의를 이대훈 행장이 직접 주관해 가동한다. 수익이 정상궤도에 올라선 만큼 현안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손익목표달성위원회를 이달 말까지 운영하고 다음 달부터 이를 경영상황점검회의로 확대 격상할 예정이다.

손익목표달성위원회는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위기를 겪었던 2016년 도입한 일종의 비상경영 컨트롤타워였다. 최창수 경영기획부문 수석부행장 주재로 이자이익ㆍ수수료이익 등 중점관리 부문별로 책임자들이 참석해 목표 손익 달성 상황을 집중 관리하는 형식이었다.

농협은행이 이번에 가동키로 한 경영상황점검회의는 참석자 범위ㆍ논의 내용 측면에서 손익목표달성위원회보다 전방위적이다.이대훈 행장이 직접 주관한다. 전 부문 부행장과 영업본부장, 본부 부서장이 전원 참석한다. 다양한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회의는 8월부터 매월 1회 열린다.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손익 관리에만 국한하지 않고 경영 전반에 대해 챙기려는 취지”라면서 “전체가 모여 경영이슈와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에 대응할 전략을 수립하거나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이제는 다른 시중은행들과의 격차를 좁혀야 할 때”라면서 “당장 먹고 살 사업이 아니라 향후 은행의 성장을 책임질 사업모델을 발굴해보자는 취지로 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한 때 적자 위기에 내몰렸던 경영실적이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2016년 상반기에 3290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선ㆍ해운업 부실 여신에 대한 선제적 빅배스를 단행한 덕분에 연간으로는 1111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이어 지난해엔 6521억원으로 2012년 신경분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이미 1분기에만 전년의 절반인 317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실적에 자신감이 붙은 농협은행은 올해 연간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높인 7800억원으로 잡았다. 농협은행 안팎에서는 상반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빅배스의 그림자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1분기 1874억원에서 올 1분기 844억원으로 55.0% 감소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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