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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응원 업은 크로아티아, ‘치-치-치’ 삼각편대 주목
모드리치 [연합뉴스]

프, 음바페 망신살, 팀 분위기 회복 관건
크, 골문 일찍 열지 못하면, 체력전 불리
‘필승 지휘관’ 치-치-치 번갈아 담당 눈길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16일 0시 킥오프
“베팅은 숫자일뿐…심판 걱정 안해도 될듯”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프랑스 스트라이커 음바페가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네이마르식 ‘비매너’ 때문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응원 기류가 크로아티아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16일 0시에 시작될 두 나라 간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승패가 어떤 변수에 의해 가려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매너’ 네이마르에 대한 비난이 팀 분위기, 공격 작업 만들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던 브라질 처럼, 음바페의 비매너 파문으로 욕을 먹은 프랑스가 ‘어게인 1998’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팀 분위기를 복원시키는 일이 급선무이다.

프랑스는 또 ▷크로아티아의 치-치-치 삼각 공격 편대를 넘고 ▷다득점 욕심을 부릴지도 모를 음바페의 팀플레이 견인, 음바페-그리즈만 간 콤비플레이에 성공해야 하며 ▷프랑스가 자랑하는 수비조직 중 양쪽 풀백이 소속팀에선 주포지션이 아니라는 불안요소를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 라키티치, 페리시치 등 삼각편대가 건재한 점, 3연속 연장전 속에서도 승리를 일궈냈던 정신력에선 훌륭하지만, 평균연령이 높아 전반에 총력전을 벌이고도 수비가 강한 프랑스 골문을 열지 못할 경우, 아무리 정신력이 좋다고 해도 후반에 누적된 체력부담을 안을 수 있다.

라키티치 [연합뉴스]


16일 0시(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릴 크로아티아와 프랑스 간 결승전은 전반엔 크로아티아 공격-프랑스 수비로, 후반엔 체력 공방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촌 축구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게 된 크로아티아 로선 ‘삼각 공격 편대’와 골키퍼 수바시치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수바시치의 경미한 부상 역시 신경쓰인다.

‘치치치 삼각편대’ 중 중원을 지휘하는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선수 중 한 명이다. 2골 1도움이라는 성적보다 승리방정식의 설계자, 주장이자 팀분위기 메이커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우리 나이로 서른 셋인데 세 번의 연장전을 치르면서 출전시간 604분에 뛴 거리 63㎞나 된다. 우승하게 된다면 최우수선수는 물론 FIFA 올해의 선수, 발롱도르까지 거머쥘 1순위로 꼽힌다.

페리시치 [연합뉴스]


우리 나이 서른 한살의 라키티치 역시 공수를 치뛰고 내리뛰며 ‘물건’을 만든다.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골을 넣더니, 언제 최후방 수비까지 내려왔는지 실점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옵타 스포츠라는 스포츠통계회사는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라키티치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경기운영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라키티치 역시 1골에 그쳤지만 팀 공헌도는 3골이상을 넣은 것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이 서른인 페리시치는 그간 모드리치, 라키티치 보다 살짝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준결승전 득점에 모두 관여(1득점, 1도움)하며 새로운 해결사의 한축으로 떠올랐다. 페리시치는 준결승전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이밖에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의 볼 공급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는 평균연령 26세의 패기와 경기 초반 견고한 수비를 바탕 삼아, 서른즈음의 3각 편대를 막아낸뒤 경기 중후반 승부수를 띄우는 복안을 어느정도 수립해 놓았다.

베팅업체들이 프랑스의 우승가능성을 크로아티아의 2배 이상으로 높게 잡은 것은 이번 대회 숱한 경기양상을 종합해 보면, 절대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아울러, 심판들의 경기 운영이 축구강국이자 역대 FIFA 주도권을 행사해 온 프랑스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지만, 축구권력 면에서는 상위중진국 수준인 크로아티아가 지구촌 축구팬들의 압도적 응원을 등에 업은 이상, 심판들이 프랑스에 몰아주기 식으로 경기운영 하는 모험을 감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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