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5% 증가…보호무역 등 겹쳐 해외투자만 늘려

[헤럴드경제]국내 기업들의 해외매출액 비중이 매년 상승해 19%에 근접했다. 보호무역주의 대응, 국내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기업의 해외매출액 비중은 18.8%에 달했다.

해외매출액은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중 해외법인의 매출액만 집계한 비율이다. 2009년 13.9%이던 해외매출액 비중은 2010년 14.4%로 급증했다. 2012년 17.2%, 2014년 18.5%, 2015년 18.7%로 매년 높아졌다.

이처럼 해외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국제분업과 관세문제 대응 외에도 국내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수치는 아직 집계돼지 않았지만 보호무역주의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이전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관세부과 방침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기업도 생산기지를 일부 미국으로 옮기거나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기업들의 해외매출 비중 확대는 국내 설비투자를 제약할 수도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해외생산 설비를 확충하려다 국내 투자여력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최근 제조업 가동률 하락,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대응한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 등이 국내 설비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을 3개월 만에 2.9%에서 1.2%로 낮췄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