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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전쟁에…세계 금융시장 다시 요동
외국인 매도세…코스피 하락
환율도 급등…1130원선 육박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확산되면서 진정세를 찾던 전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던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격화 여파로 하락 마감했고,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도 하락 반전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우려로 원ㆍ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오르며 1130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G2간 무역 전쟁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인 양상이다.

12일 전날보다 0.23% 오르며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으로 반전하는 등 2280선을 놓고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당 1128.4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4원 올랐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7일(1131.9원) 이후 최고다.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격화될 움직임을 보여서다. ▶관련기사 4면

앞서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219.21포인트(0.88%) 하락한 24,700.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82포인트(0.71%) 내린 2,774.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59포인트(0.55%) 하락한 7,716.61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무역전쟁 확전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0%(3.73달러) 떨어진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일본 증시는 충격이 더 컸다. 전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6% 내린 2777.77에 마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한때 4bp(1bp=0.015%) 오르면서 지난해 7월 7일 이후 최고치인 72bp를 찍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1.19%, 1.29% 내려앉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11일(현지시간)무역전쟁이 격화되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0% 낮은 7,591.96으로 장이 끝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3% 떨어진 12,417.13을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353.93으로 1.48% 내려갔다.

미국 정부는 대중국 수입의 절반에 달하는 2000억 달러(약 223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자 중국 정부도 보복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세계 1, 2위 경제 대국 간의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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