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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8월 UFG 중단으로 157억원 절감…전투기 한 대 값도 안 돼”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이 해상 기동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트럼프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비용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4월 키리졸브 훈련에 224억원, 8월 UFG 157억원으로 미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는 8월 예정됐던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중단으로 미국이 1400만달러(약 157억원)를 절감한 것으로 미국 국방부가 추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언급함에 따라 오는 8월로 예정된 UFG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협상 중에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북한에 대해 매우 도발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훈련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WSJ은 미 국방부가 추산한 훈련 중단에 따른 예산 절감 비용(약 157억원)은 “연간 7000억달러(약 785조4000억원)의 미국 국방예산 중 미미한 수준”이라며 “전투기 한 대 값보다 적은 액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중단해서 아낀 비용보다 군사대비태세에 초래할 악영향이 더 클 수 있다”며 “군은 훈련이 제공하는 실시간 경험을 조종사나 해군에 확보하기 위해 다른 방법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400만달러는 7000억달러의 0.002%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미국진보센터(CAP)의 로렌스 코브 선임연구원은 “그것(훈련 중단)은 한 푼 아끼려다 열 냥 잃는 격”이라면서 “생각하는 만큼 비용을 절약할 수 없고, 오히려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WSJ은 지난 4월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거론하며 “미 국방부는 주요 훈련에 연 2000만달러(약 224억원)가 소요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키리졸브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연습(CPX)이고, 독수리훈련은 부대 실기동훈련(FTX)으로 UFG와 함께 3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으로 불린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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