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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당권주자 ‘토론회’ 세몰이

정우택·나경원·원유철등 개혁성 부각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토론회를 잇따라 열고 있어 주목된다.

토론회는 공교롭게도 비대위원장 후보를 확정하기 위해 열리는 전국위원회(17일)와 이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열리는 의원총회(12일)와 맞물려 있다. 당권주자들의 세몰이가 시작됐다는 해석도 있다.

토론회를 여는 중진 인사들은 모두 관리 형비대위체제를 주장하며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겠다는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에 맞서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김성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온 정우택(4선)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정당 재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난파직전의 한국당을 해체하라는 비판부터 백가쟁명식 개혁방안까지 나오고 있지만 서로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으로 개혁의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4선) 역시 그간 본인이 좌장으로 있는 보수 우파 의원들의 모임 ‘포용과 도전’을 확대해, 특집토론회 ‘전지적 민생시점’을 12일과, 17일 오전에 잇따라 개최하기로 했다. ‘포용과 도전’은 25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며 매달 두 차례씩 모임을 가지고 있다.

나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포용과 도전’에서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문제점을 짚어보고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지적 민생시점’특집토론회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 역시 김성태 대행을 향해 “독단적 결정으로 시빗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본인 거취 신임 묻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원유철 의원(5선)도 12일 오전 토론회를 연다. 본인이 대표로 있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 모임‘(북핵포럼)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이후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원 의원은 한국당 부의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난 10일 “제겐 부족함도 많고 우리 당엔 저보다 여러 가지로 탁월한 능력을 갖고 계신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무너져내린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동료 의원님들과 벽돌 한장이라도 쌓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원 의원 역시 관리형 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적인 두터운 신망을 같고 정당의 생리나 정치권의 속성을 아시는 분들 중에, 훌륭한 분이 오셔야 한다”며 “당헌당규는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잔여임기만 하게 돼 있다. 당헌당규대로 운영하고 관리 형으로 소프트랜딩할수 있는 비대위를 구성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5선) 의원 역시 6ㆍ13 지방선거 직후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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