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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4차공판 현장]반격 나선 安…수행비서 어씨 “김지은에 권위적이지 않았다”
수행비서 성폭력 의혹으로 재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캠프 분위기 자유로워…“김 씨, 평소 헌신적이고 열정 많아”
-김지은 평소 헌신적인 모습, 남성들에게 인기많았다” 주장

[헤럴드경제=정세희ㆍ박이담 수습기자]안희정(53) 전 충남지사 지난 대선 경선 캠프 내 분위기가 권위적이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지난 9일 고소인 김지은 씨측 증인신문에서 나온 "안 전 지사의 캠프가 수직적이고 폭력적인 분위기였다"는 주장과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11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 4차 공판에는 안 전지사 측근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지은 씨 후임 수행비서 어 모 씨와 전 운전비서 정 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 씨, 전 비서실장 신 씨가 참석했다.

가장 먼저 증인 신문을 받은 어 씨는 고소인 김지은 씨와 홍보기획팀에서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 씨는 안 전지사 경선 캠프 분위기에 대해서 “술자리 참여를 강제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특히 홍보팀은 팀장과 팀원들이 어떤 컨셉을 할 것인가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받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였다”고 진술했다.

어 씨는 김지은 씨가 평소 일할 때 헌신적이고 성실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 씨가 일 욕심이 너무 많아서 일을 나눠주라고 권고할 정도였다”며 “아침부터 간식코너를 정리하는 등 헌식적으로 일한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성격에 대해서는 “팀에서 자기주장 강하진 않았고 특정사안에대해서 차분하게 조곤조곤 말하는 편이었다”고 진술했다.

어 씨는 평소 김 씨가 안 전 지사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어 씨는 “김 씨가 안 전지사의 책을 읽고 존경하게 됐고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어 씨는 또 김 씨가 평소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자에게 인기많았다”면서 “내가 알기로도 그 친구를 좋아하는 친구 많았다. 캠프에서 밤늦게 차 태워주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은 측근 증인신문 외에도 검찰 측 증인이었던 구씨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는 등 추가 반격에 나섰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모해위증 혐의로 구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구 씨는 9일 증인신문에서 “한 기자가 안희정의 위력을 증명하는 취재를 시작하자 안희정이 직접 해당 언론사의 고위 간부에게 전화해 취재를 중단하라고 한 사실을 듣고 실망했다”고 증언했었다. 이에 대해 안 전지사 측 변호인은 “구씨의 증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특히 고통받고 있는 아내(민 여사)의 인터뷰를 언론에 제안했다는 증언은 명백한 허위사실뿐 아니라 악의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5회 공판기일에는 안 전 지사의 부인인 민주원 여사가 출석한다. 민 여사는 김씨에 대해 ‘원래부터 이상했다’ ‘김씨가 새벽 4시에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 여사도 김씨의 평소 태도와 행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행비서였던 김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 4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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