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송영무 장관의 해명진화 ‘농담→의도 와전’ … 누리꾼들 “발언의 행동거지 조심해야”
군내 성고충전문상담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또 부적절한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송 장관(맨 오른쪽) 모습. [사진=국방부/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계속되는 말실수로 청와대로부터 경고까지 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또 설화에 휩싸였다. 이번엔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 자리에서 군내 회식규정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실언을 쏟아낸 것을 놓고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송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 게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9일 송 장관은 군내 성고충전문상담관과 간담회 자리에서 “여자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 이걸 깨닫게 해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성고충전문상담관은 병영 내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폭력 사고 예방활동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기 행동거지 조심해야 하는 꼴이고 입조심 말조심해야 하는 꼴이다. 입이 보살인 장관 꼴이고 입이 촉새인 장관 꼴이다”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신 총재는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은 꼴”이라며 지난해 11월 송 장관의 JSA방문 당시의 실언을 언급하면서 “송영무 해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꼴이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오해된 부분이 있어서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발언은 의도와는 정반대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처럼 비쳤다”고 해명했다.

송 장관의 잦은 실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실언은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인 JSA 방문 당시 병사 격려 오찬에서 “이야기와 미니스커트를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라며 발언해 통역관을 곤란케 했다. 같은 해 9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교수에 대해 “학자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엄중 주의조치를 받은바 있다.

문제는 이뿐이 아니다. 송 장관의 설화사태는 안보동맹국인 미국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3월 8일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을 만난 자리에서 송 장관은 “4월말에 남북 정상간 회담이 있을 예정이라 핵 잠수함 같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사령관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하셔도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 발언이 ‘한국 정부가가 마치 미국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되면서 문의가 빗발치자 국방부는 서둘러 ‘농담’이라고 해명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송 장관의 잦은 실언에 누리꾼들은 장관으로써의 자질 의심과 함께 경질론까지 제기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송 장관 발언의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국방에 관련 이야기는 하지 말았으면”, “다음 개각대상 될 수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