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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7억원 들여 만든 ‘한국형’ 기술…결함투성이”
- “첫 운항부터 가스누출…안전하지 못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한국형’ 기술개발이란 명분으로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선박이 첫 운항부터 가스누출 결함 등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국가스공사에게서 받은 ‘KC-1 화물창 탑재 LNG선박 인도 후, 고장 발생 현황’을 근거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그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작한 한국형 선박탑재 LNG저장고의 결함으로 말미암아 LNG선박이 불안한 운항 중에 있다”며 “기술개발의 총괄 책임기관이자 실질적 배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책임이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한국형 기술은 한국형 선박탑재 LNG 저장고(이후 KC-1 화물창)다. 한국가스공사가 조선3사와 공동으로 약197억원을 들여 개발했고, 제작비용으로 약 230억원이 소요됐다. 수백원을 투자했지만, 첫 운항과정에서부터 가스 누출 등 결함이 발생했다.

[사진제공=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실]


KC-1 화물창을 실은 26호선은 사빈패스 LNG 터미널에서 처음으로 LNG를 선적했으나 곧이어 선박 화물창 내부경계공간(IBS)에서 가스가 발견됐다. 김 의원실은 가스누출 현상은 한국형 기술을 이용한 선박에서만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KC-1 화물창을 탑재한 두 척의 국적선을 제외한 나머지 LNG선박에선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나머지 선박은 프랑스 GTT사 설계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진 LNG 화물창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KC-1 화물창 외벽 일부에선 결빙현상(Cold Spot)도 발생됐다. 외벽 결빙현상(Cold Spot)이 일어나면 외부에서 가해진 힘에 의해 화물창 외벽이 깨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는 ‘운항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따라 현재 정상 운항 중에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첫 운항부터 안전성을 위협하는 결함 발생으로 막대한 용선료가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입거 기간이 되어야만 KC-1 화물창의 안전과 연결되는 결함들에 대한 전면적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한국가스공사는 답변했다.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또 “KC-1 화물창에 대한 LNG 선박의 안전사고는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 조선업에 대한 기술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가스공사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정기입거 수준의 안전 점검을 하여 결함 발생 원인과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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