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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서 또 붉은불개미, 벌써 여섯 번째…국내 대량번식 성공?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컨테이너에 소독약을 뿌리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이곳에서는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 마리가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붉은불개미 일개미 수십 마리가 추가로 발견된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방역당국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추가로 더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은 7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전날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 마리를 발견, 합동조사를 벌였다.

검역 당국은 발견 지점과 주변 5m내에 통제 라인과 점성 페인트로 방어선을 치고, 발견 지점 200m내 컨테이너는 소독한 이후에만 반출이 가능하도록 이동을 제한했다.

이날 야적장 바닥 틈새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붉은불개미가 더 발견됐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오늘 붉은불개미가 또 발견됐으며 정확한 숫자와 종류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포집한 붉은불개미. [사진=연합뉴스]


합동조사단은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곳이 컨테이너를 높게 쌓아 놓는 야적장인 만큼 크레인으로 반경 100m이내 컨테이너를 모두 옮긴 뒤 바닥을 정밀 조사해 개미분포를 확인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모두 여섯 번째다. 남미가 원산지인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는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항만 야적장과 컨테이너에서만 출몰했다.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인천항 컨테이너, 5월 부산항 컨테이너, 6월 평택항 야적장과 부산항 허치슨 부두 야적장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부산항 허치슨 부두 야적장의 경우 일개미 3000여 마리, 알 150여 개와 함께 공주개미(여왕개미가 되기 전 미수정 암개미) 11마리가 발견돼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대량 번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공주개미는 수개미가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면서 짝짓기 비행을 한 뒤 지상에 떨어지면 개미집을 형성하고 군집을 만들어 간다.이 비행은 보통 200m까지 올라가고, 바람 등의 영향에 따라 주변 수㎞까지 개미가 퍼질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붉은불개미의 독성이 꿀벌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체에 영향은 있지만,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치명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아시아에서는 이 개미에 쏘여 사망한 사례가 없고 미국과 남미에서 소수 있지만, 이것도 개미가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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