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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굴서 보내온 손편지…태국 소년들 “엄마 아빠 걱정 말아요”
7일(현지시각) 태국 네이비 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아이들과 축구팀 코치의 손편지.[사진=연합뉴스]
-코치 “아이들 부모님께 죄송하다” 사과
-아이들 “밖에 나가면 고기 먹고 싶다”



[헤럴드경제] 태국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의 동굴에 2주째 갇혀 있는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가족들에게 손편지를 적어 보내왔다.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태국 네이비실은 7일 페이스북에 아이들과 축구팀 코치가 쓴 손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이들은 노트에 적은 편지를 구조대원을 통해 가족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편지에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빨리 탈출하고 싶은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퐁’이라는 소년은 “사랑하는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안전해요”라고 썼고, ‘닉’이란 이름의 소년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밖에 나가면 돼지고기 볶음이 먹고 싶어요”라고 했다.

‘툰’이라는 소년 역시 “엄마 아빠 걱정 말아요. 저는 괜찮아요”라며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달했다.

아이들을 동굴로 데려간 유소년 축구팀 코치 엑까뽄 찬따웡(25)은 “아이들의 부모님께 죄송합니다”라면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살피겠습니다”고 약속했다.
7일(현지시각) 태국 네이비 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아이들과 축구팀 코치의 손편지.[사진=연합뉴스]

코치는 자신의 숙모와 할머니에게도 “너무 걱정 마세요”라고 전하며 숙모에게 “할머니한테 돼지 껍질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전해주세요. 제가 나가게 되면 먹으러 갈게요. 모두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코치는 한때 출가해 승려로 살았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을 동굴로 데려가 질타를 받았지만 고립 기간 아이들의 생존을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흙탕물 대신 천장에 고인 물을 마시라고 조언한 사실이 알려져 격려를 받기도 했다.
태국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의 동굴에 고립된 축구 유소년팀 구출 위해 작업이 한창이다.[사진=연합뉴스]

아이들은 지난 2일 영국 구조대에 의해 생존이 확인된 이후 당국이 제공한 음식과 물, 담요 등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또 본격적인 구조에 대비해 수영과 잠수법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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