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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잉글랜드에 뒤진 것, 1도 없다” 분노의 8강전
역대 7승9무7패, 월드컵 2무, 유로 1승1패
스웨덴, 1968~2011년 43년 잉글랜드에 무패

유럽예선 때엔, 네덜란드ㆍ이탈리아 제압
포르스베리-크란크비스트 공수 안정

해리케인의 창- 짠물 수비의 방패 대충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이기고 독일에 진 스웨덴이 분석기관과 베팅업체의 ‘스웨덴 패배’ 예측을 딛고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승리를 꿈꾼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소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지않는 게임’의 법칙을 터득한 스웨덴은 유럽예선때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차례로 제압한 추억을 보태, 유럽 강호 중 비교적 해 볼 만한 상대인 잉글랜드에 일격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명색이 조별리그 1위이다. 네덜란드, 이탈리아도 스웨덴에 무릎을 꿇었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대파했다. 16강전에선 오래도록 FIFA의 보호를 받아오던 스위스를 제압했다.

잉글랜드와의 역대전적은 7승9무7패로 팽팽하다. 월드컵 성적만으론 2무, 유로성적 만으론 1승1패.

특히 1968년부터 2011년까지 43년간 스웨덴은 잉글랜드에 패배한 적이 없이, 모두 승리하거나 비겼다.

누가 잉글랜드가 스웨덴 보다 한 수 위라고 하는가. 거대한 음모가 아니고서야 함부로 잉글랜드의 일방적 우세를 단언할 수는 없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은퇴 이후 스타플레이어가 없기에 스웨덴은 팀워크로 똘똘 뭉쳤다. 끈끈한 수비와 위력적인 역습이 빛난다.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에서 경기당 0.5실점이다. 또 골을 먹지 않으면서 기회가 있으면 골을 반드시 넣는 전략, 많이 뛰고 ‘킥 앤드 러시’를 잘 하기 위한 체력의 강화 등을 도모해온 팀이다.
포르스베리와 해리케인 [연합뉴스]

수비에 자주 가담하는 최전방 공격수 에밀 포르스베리와 올라 토이보넨은 투톱이고, 상대팀의 공세때 주장 안드레아스 크란크비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진에 도움을 주다 역습하는 능력이 일품이다.

천적이 유난히도 많은 잉글랜드에게 스웨덴도 천적이다. 잉글랜드는 현대축구의 종주국이라는 명성때문에 강팀이라는 이미지가 덤으로 따라다니지만, 사실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다만 이번 러시아월드컵 팀에는 걸출한 스타 해리케인이 가세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역시 관건은 스웨덴의 짠물 방패를 해리케인이라는 창이 뚫을 지 여부이다.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4강에 올라 4위로 마쳤고 스웨덴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3위를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대회 최약체로 불리는 러시아(피파랭킹 70위)는 크로아티아(20위)를 상대로 홈팀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2002년 한국 같은 영광을 꿈꾼다.

스웨덴은 약체도 아니거니와,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약체의 반란’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의 대세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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