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역분쟁에 뿔난 캐나다인 70% “미국산 제품 안 사”
사진=AP연합뉴스

나노스 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75% “美 여행도 안 하겠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분쟁이 격화화는 가운데 캐나다 국민들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나노스 연구소가 대미 통상 분쟁에 대한 국민 인식 및 태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미국 상품을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5%는 상품 구매뿐 아니라 여행지로도 미국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에서 영업 중인 미국 브랜드의 소매 유통업체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70%에 달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에 맞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휴가지로 이 곳 캐나다를 선택해 훌륭한 우리나라를 즐기고 캐나다산 상품을 구매해 줄 것을 장려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응답자의 38%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캐나다가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했고, 다소간 우려하는 국민도 35%였다.

나노스 연구소의 닉 나노스 대표는 “캐나다 국민은 관세 부과 및 보복 조치가 이어지는 양국 간 통상 분쟁에 대해 정면으로 전쟁에 나설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양국 관계 악화가 캐나다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방문을 하지 않는 방식은 캐나다인이 미국에 보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수단일 수 있다”며 “캐나다 국민의 미국 방문 감소로 미국 관광업계가 입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캐나다인이 여름 휴가나 성탄절 여행지로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박 이상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은 202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