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 움직임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4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반대가 53%, 찬성이 37%로 나타났다. 지난 달 21일 조사와 비교해 반대는 4.3% 포인트 늘고 찬성은 1.6% 포인트 줄었다.
리얼미터는 “1차 조사 대비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반대가 증가했다”며 “여성, 서울, 60대 이상, 무당층, 대통령 반대층, 보수층에서 증가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68.9%로 지난 주보다 2.6% 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0% 포인트 상승한 25.5%에 달했다. 지난해 북핵 위기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3월 4주차(67.8%) 이후 석달 만에 다시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 이어진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보도, 종합부동산 세제개편 권고안 논란, 예멘 난민 수용 찬반 논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의 불안정안 행보와 경제 문제, 특히 증세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된 것이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지난 주 대비 2.2% 포인트 내린 47.4%로 3주째 하락했다. 지방선거 이후 10% 포인트 가량 급락한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3% 포인트 오른 19.2%로 3주째 상승했고, 정의당은 0.3% 포인트 상승한 9.7%로 6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0.2% 포인트 내린 6.0%, 민주평화당은 0.6% 오른 2.9%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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