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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피해] 하늘 구멍 뚫렸다…2명 사상, 비행기ㆍ배 모두 통제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2일, 대전 유성천 둔치에 물에 떠내려온 의자가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대본, 2일 오전 6시 기준 상황보고
-주택 침수ㆍ논밭 피해 잇따라…항공기 33편 결항
-잇달아 대책회의 “피해복구, 추가피해 예방 철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 달 30일부터 이어지는 폭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정부는 이번 비에 따른 피해 복구,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한 추가 피해예방 등을 위해 ‘적색 불’을 켠 상황이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2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대책 상황보고’에 따르면, 폭우가 시작된 첫 날 오후 1시30분께 전남 영광에서 모내기를 하던 53세 태국여성이 낙뢰를 맞았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9시18분께 사망했다. 지난 1일 오전 8시에는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달 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일대에서 74세 남성이 실종돼 아직 수색중이다.

비로 인해 전남 해남에선 6명, 충남 서천에선 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남 영광, 부산 영도에선 각각 2명, 3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 30일부터 이어지는 비로 인해 2일 대전 갑천 수위가 높아져 수변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북 군산, 전남 여수, 경기 화성에서 각각 주택 1동이 부서졌다. 충남 서천에선 주택 2동이 일부 파손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제주와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세종 등에선 주택과 상가 61동이 한때 침수됐다.

전남, 전북, 충남, 충북은 농경지 전체 3742㏊가 침수 피해를 봤으며 경북, 전북은 비닐하우스 전체 4.23㏊가 비 피해를 입었다. 전남 무안에선 축사 1동이 침수돼 병아리 6000수가 폐사했다. 전남 순천 별량면에선 석축이 일부 유실됐고, 전남 장수에선 용수간선 4개소가 매몰ㆍ유실된 상황이다. 충북 단양 등에선 낙석이 발생해 복구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오전 7시부터 근 8시간동안 경전철 철도 득량~이양역 구간의 운행이 멈추기도 했다.

현재 폭우로 국립공원 16곳 462개 탐방로가 막혀있다. 인천ㆍ김포 등 8개 공항 항공기 33편이 결항했으며, 여객선은 11개 항로에서 12척이 묶여있다. 부산에선 영도구 절영로가 지난달 28일 비로 인해 도로가 침하, 응급조치는 끝났으나 아직 전면 통제중이다. 전남 곡성군에서도 도로 1곳이 토사가 흘러와 통제되고 있다.

서울 청계천도 지난 달 30일 오후 7시부터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밤새 많은 비가 내린 2일, 대전 갑천변 자전거길을 지나던 한 출근길 시민이 물을 피해 도로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피해복구와 함께 태풍 ‘쁘라삐룬’에 따른 추가 피해 예방에도 온 힘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한 후 하천ㆍ계곡 등 재해취약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쁘라삐룬’ 움직임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도 연달아 개최중이다.

관련 부서에는 재해구호물자와 구호지원기관의 비상연락망 점검을 지시했으며, 17곳 시ㆍ도의 대처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상황관리관도 모두 34명을 보낸 상황이다.

논밭 피해가 이어짐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 달 30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현재 84만여명에게 농작물ㆍ시설물 관리요령에 대한 긴급 메시지를 보내는 등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산림청도 산사태주의보 지역을 파악하고 위험여부를 확인중이다. 산업부는 태풍 ‘쁘라삐룬’에 따른 정전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에 나섰으며, 국토부ㆍ환경부는 4대강 16개 다기능 보의 수문을 모두 개방하면서 침수 피해를 저지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모두 3만4162명을 비상근무인력으로 투입, 피해우려지역 1만3344개소를 예찰중이라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시ㆍ도 부단체장 등 관계회의를 지속하며 효과적인 피해복구안,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범정부적 대처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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