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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부재에 속 끓었던 게임株…하반기 출격 시작

-상반기 게임주, 신작 모멘텀 부재로 부진
-컴투스 등 하반기 신작 시동…반등 모색
-카카오게임즈, 8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상반기 신작 부재로 내내 고전했던 게임주들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새 게임 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에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들어 게임주들은 대형 게임업체들의 신작 출시가 뒤로 미뤄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게임 대장주 넷마블은 연초 대비 주가가 19.1% 하락한 채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경쟁사 엔씨소프트 역시 17.1% 하락했다.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며 반짝 상승했지만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내리막 길을 걸었다.

올해 3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보이며 신작 열기에 불을 지폈던 펄어비스도 3월 고점 대비 20.8% 하락하면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 확대로 게임주들이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기존 인기 게임들의 해외 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주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만 주가가 23.4% 오른 컴투스는 3분기에도 ‘스카이랜더스 모바일’과 4분기 ‘서머너즈워 MMORPG’ 출시를 잇따라 계획하고 있어 신작 모멘텀과 실적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에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 등 5개의 증권사가 후속작에 기대감을 표하며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넷마블 역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를 비롯해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한 ‘BTS 월드’ 등의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신규 게임주 상장도 예정돼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오는 8월 중 코스닥 상장이 예상된다. 김민정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과 모바일 투트랙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어 신규 상장 시 게임업종의 시가총액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서 신작 흥행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작 출시가 시장 성장에 미친 영향은 폭발적이지 않았다”며 “해외 매출의 상승여력이 높고 콘솔 게임이나 가상현실(VR)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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