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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보다 할배’, 담백한 여행물인데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3년만에 돌아온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29일 밤 9시50분 동유럽 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다.

이번 ‘꽃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국민 짐꾼’ 이서진 등 기존멤버에 ‘습관성 농담 증후군’ 김용건이 뉴페이스로 합류한다. 나영석 PD는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김용건 선생님이 하루에 천개 정도의 농담을 하시는 것 같다”며 활력 넘치는 여행을 예고한 바 있다.

‘꽃할배’는 그동안 유럽대만편, 스페인편, 그리스편을 하면서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했다. 최고시청률은 6%대, 7%대, 10%대로 상승했다. 시청률이 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기존 포맷에 큰 변화를 주는 것도 아닌데도 안정된 시청률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꽃할배’가 스테디셀러지만 베스트셀러는 아니다. 화제성은 ‘꽃청춘’이 더 높았고, 시청률은 ‘삼시세끼’가 더 높았다“면서 “시청자분들도 그분들을 보면서 단순한 여행보는 것과는 다르게 여긴다고 생각한다. 할아버지를 바꿔서 가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지만 저희가 기존 맴버를 고수하는 이유는 그 분들의 여행 모습 통해서 작은 거지만 감동 받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PD는 “이순재 할아버지가 ‘한번 더 가야지’라고 한게 ‘리턴즈’의 이유가 되듯이 시청자들도 그런 간단하고 단순한 생각을 하실 거다. 나이 들었지만 왕성하게 여행을 즐기시는구나 할 것이다. 그들이 하나라도 더 열심히 보려고 하는 것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성 지점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시청률 계산보다는 순수한 의도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나 PD는 “‘꽃할배’는 흥행, 사업 성공과는 조금 다른 프로젝트다. 상업적 성공과는 한발짝 떨어져 있다. 깜짝 손님을 안넣는 것도 그런 이유다. 어쩌면 밋밋하겠지만, 이 분들 여행을 방해하지 않고 담백하게 보여주는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시청률 고려하지 않고 정공법을 택한다”고했다.

나 PD는 “그동안 여행 프로그햄이 여러 개 나오고, 꽃할배가 여행 프로로 매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매력은 제작진이 아닌 선생님들이 만들어낸다. 평균나이 78.8세의 여행기는 아직 없어 요즘 방송되는 여행물들과는 다른 느낌이다”고 답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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