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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마침내 헬스케어 입성온라인 약국 ‘필팩’ 10억弗 인수
美 제약업계 판도변화 불가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미 제약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CNBC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미리 분류된 처방약을 가정에 배달하고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는 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필팩은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처방약을 정량ㆍ정시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특화한 의약품 유통 스타트업이다. 아마존의 구체적인 필팩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인수가를 약 10억달러(약 1조1240억 원)로 추정했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는 규제기관 승인을 거쳐 올 하반기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아마존이 미 제약업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스트 헬스케어 애널리스트 리자 비엘러모비츠는 “아마존이 서점이나 옷가게 등 기존 소매 유통업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처럼 메이저 약품회사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소니 추쿰버 루프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CNBC에 “아마존 목표 주가를 1800달러에서 19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과 함께 합작 투자인 헬스케어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약업계 진출의 기회를 노려왔다. 그러나 기존 제약업계가 구매 및 공급 파트너와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4월에는 아마존이 의료용품 및 의약품 유통사업 진출 계획을 폐기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월마트 등 대형 경쟁 유통업체들이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아마존은 온라인상에서 약품 유통업체를 인수해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는 ‘우회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미국 50개 주 전체에 의약품 유통 면허를 가진 필팩을 인수하면서 제약업계 진입 장벽을 단번에 뛰어 넘었다. 필팩은 제약 서비스를 감독하는 URAC, VIPPS 등 비영리기구의 인정을 받고 있으며, 미국 내 대다수 약국의 통합 네트워크 PBMS에도 결합돼 있다. 황유진 기자/hyj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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