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기본설계 형상 [사진=방위사업청]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형전투기(KF-X)의 뼈대가 완성됐다.

첨단 전투기의 핵심인 에이사(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기본설계 완료에 이어 항공기 기본설계도 완료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6~28일 사흘간 KF-X 체계개발을 위한 기본설계검토회의(PDR)를 실시해 요구 조건이 기본설계에 모두 반영됐음을 확인, 상세설계로 진행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PDR은 기본설계에 군의 요구 조건이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일정이나 비용, 위험범위 내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려지면 상세설계 시작이 가능해진다.

기본설계가 전투기 뼈대를 만드는 일이라면, 상세설계는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한다.

KF-X 사업은 2016년 1월 착수해 그해 3월 체계요구조건검토(SRR), 12월 체계기능검토(SFR)를 통과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SRR은 군의 요구사항이 전투기 요구조건에 반영됐는지 검토하는 절차이고, SFR은 군 요구조건이 전투기의 기능 기준에 반영됐는지 검토하는 절차다.

이번 PDR에서는 군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에서 군 요구사항이 KF-X에 적용될 230여종의 기술자료에 반영됐는지 최종 확인하는 절차를 가졌다.

현재 KF-X 개발은 한국항공우주(KAI) 주관으로 국내 연구개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AESA 레이더와 KF-X 시스템 통합을 위해서는 AESA 레이더 개발 주관부서인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정광선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상세설계 진입여부를 결정하는 기본설계 검토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2019년 9월까지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이상 없이 시제기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오는 2021년 KF-X 시제품 1호기를 출고할 예정이다. 2022년 초도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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