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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깬 날, 월드컵 특수 ②] 16강은 못갔어도…치킨은 뜯었다
27일 밤 11시에 열렸던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경기로 치킨 수요가 크게 늘었다. 각 사에 따르면 교촌치킨 매출은 60%, bhc는 60%, BBQ는 105% 상승했다고 밝혔다.

- 월드컵 야식러 급증, 배달음식 주문 ‘껑충’
- BBQ 105%↑… 교촌치킨ㆍbhc도 60% 증가
- 거리응원 문화 축소, 배달음식 수요 커져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우아아아아!!”

자정을 넘어 28일로 넘어오던 오전 1시. 때아닌 함성 소리에 온동네가 들썩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리선수가 독일을 상대로 골문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후반전 인저리타임에 연속으로 넣은 기적같은 골에 TV앞에 있던 국민들은 ‘이게 꿈이냐 생시냐’며 기뻐했다. 이날 우리 선수들의 선전과 함께 국민야식 치킨 매출도 껑충 늘었다. 지난번 1ㆍ2차 경기에 이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27일 하루 주문량이 전주 수요일보다 60% 늘었다. bhc와 BBQ 역시 재미를 봤다. 각 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bhc는 60%, BBQ는 105%나 매출이 늘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는 주로 한국의 야간 시간대 이뤄져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수혜가 컸다”며 “한국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빅경기가 여럿 남아 있어 좋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야식 치킨은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단연 최고 인기메뉴였다. 인터넷설문조사기관 패널나우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만 14세 이상의 회원 1만7115명을 대상으로 ‘월드컵을 가장 재미있게 응원하는 방법?’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집에서 치킨을 시켜먹으며 가족들과 응원하기’가 58.6%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BBQ에 따르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가 없는 날에도, 월드컵 기간 내 평균 매출이 평소보다 25% 높았다.

‘월드컵 야식러(야식을 즐기는 사람)’ 덕분에 배달음식은 월드컵 기간 내내 특수를 맛봤다. 경기를 즐기며 늦은밤 월드컵과 야식으로 힐링하려는 소비자들 덕이다

음식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국과 멕시코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렸던 지난 23일에 하루 주문 수가 역대 최대치인 62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하기 전인 5월 토요일 주문 수와 비교하면 20% 이상 많아진 것이다. 앞서 스페인과의 조별 1차전이 열렸던 18일에도 저녁 7~9시 사이에 시간당 14만건의 주문이 몰렸다. 이것도 평일로는 역대 최대 주문 건수다.

2위 음식배달 앱인 요기요도 마찬가지였다. 스웨덴과의 경기 때는 음식 주문 건수가 일주일 전 월요일보다 무려 73%나 많았고, 멕시코 경기 때에서도 일주일 전 토요일보다 27% 증가했다.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 수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가 없는 날에도 예전보다 10~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폭주하는 주문 때문에 평소 30분~1시간 정도였던 배달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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