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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업계 ‘리조트룩’ 앞세워 불황탈출 노린다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패션 경향이 짙어지면서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리조트룩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세컨스킨의 타이다이 드레스 모델 컷 이미지.

-비수기 여름시장서 새 수익 창출 전략
-리조트룩 판매 신장률 두배이상 껑충
-골프웨어,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가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시장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패션업계가 ‘리조트룩’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앞두고 업체들마다 리조트웨어 라인을 신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 패션시장에서 리조트룩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욜로 트렌드의 확산으로 휴양지 등에서 활용 가능한 리조트룩의 소비가 늘어난 것도 이러한 현상에 한몫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리조트룩 판매 신장률은 크게 오르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 내 롱원피스와 점프수트 판매는 최근 한달(5월25일~6월24일)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31%) 증가했으며 로브류의 롱가디건 판매도 2배 가까이(91%) 늘어났다.

특히 실용성을 더해 일상패션으로 착용 가능한 제품의 출시도 이런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웨어 세컨스킨은 썸머 베스트제품인 ‘타이다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타이다이 라인은 묶어서 염색하는 고급 핸드메이드 기법을 적용한 은은한 그라데이션 디자인이 특징으로 드레스나 스커트 등 여름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실용성과 합리성을 두루 갖춰 일상 패션으로도 착용 가능하다.

유니클로도 올 여름 처음으로 ‘리조트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토마스 마이어와 협업해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레드, 옐로, 민트, 퍼플 등 여름 시즌에 더욱 돋보이는 강렬한 색상과 토마스 마이어의 시그니처인 야자수 패턴을 적용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특히 신소재 에어리즘을 적용해 땀과 열을 빠르게 날려 쾌적함을 높여 멀티 리조트 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여성복 업계의 공세도 거세다. 패션그룹 형지의 ‘샤트렌’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콘셉트를 앞세운 여름 리조트룩을 새롭게 공개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 역시 최근 ‘어반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올 여름 시즌 시원한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에스닉 무드의 컬러, 프린트 뿐 아니라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실루엣, 절개 등으로 디자인적 포인트를 줬다.

골프웨어나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리조트룩 가세도 눈길을 끈다.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는 물론 리조트룩으로 활용 가능한 ‘블록형 카라 원피스’를 내놨다. 청량한 민트색 컬러의 민소매 디자인으로 필드는 물론 휴양지나 일상에서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한 웨어러블 아이템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휴양지 느낌을 살린 리조트웨어 ‘노마드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욜로 트렌드에 여행과 여가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관심을 받으면서 리조트룩도 덩달아 떠오르고 있다”며 “휴양지를 넘어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패션업계에서는 장기간의 부진을 돌파할 효자 상품으로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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