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대통령 ‘공개일정 취소’, 누적된 피로 때문이었다
-올 상반기 평창올림픽부터 러시아 정상회담까지 고강도 스케쥴

-靑 “주치의, 주말까지 휴식 취할 것 강권해”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잇달아 공개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서 몸살감기에 걸렸다”며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께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취소된 ‘제2차 규제개혁 점검회의’는 당초 청와대의 설명대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요청에 따라 취소됐다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께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이에 따라 대통령의 목요일과 금요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내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치의가 오후에 들어와서 진료를 한 뒤에 이런 진료를 한 뒤에 권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건강사항과 관련해 브리핑한 게 이번이 처음이냐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 들어서는 처음이지만 예전에는 사례가 있다. 많이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목요일과 금요일 연차를 내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주치의는 이날 오후 4시 경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사들에게 얘기했다.

김 대변인은 당초 문 대통령이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의 접견을 위해 “오전에 출근했다”면서 “정상적으로 직무를 보시던 중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우선 다가오는 일정을 조정할 수 있겠다 싶어서 조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건강상태와 전혀 무관하게 이 총리로부터 (규제개혁 점검회의 연기) 제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총리의 권고에 공감하고 문제의시을 느끼던 차에 건의를 받아들여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지난 25일과 26일 수석ㆍ보좌관 회의와 ‘6ㆍ25 유엔참전 용사 추모식’ 일정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과 건강과는 무관하며 “어제는 폭우와 낙뢰로 인해 취소된 게 맞다. 대통령께서 차를 타고 헬기 앞까지 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건강상태에 대해 공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컨디션이 이날 급격하게 악화돼 추후 일정을 취소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내일 일정이 많이 잡혀있는데 대통령이 다 나오지 않으시면 여러분(기자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지 않은가”며 “취소할 수 있는 건 취소하고 연기할 수 있는 건 연기할 방침이다. 추후조처는 사안 일정의 성격을 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이제 막 회의에 들어갔다”고 했다.

별도의 의료적 치료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몸살 감기” 기운을 보이고 있다며, “주치의는 몸살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