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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의 ‘수상한 사흘’…공개일정 줄줄이 취소
[사진=연합뉴스]

-靑, 대통령 오후 일정 모두 취소
-文대통령, 월요일부터 공개일정 없어
-靑 “오늘 판문점 가는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수상한 사흘’을 보내고 있다. 27일 문 대통령의 일정은 모두 취소ㆍ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부터 공개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일정이 모두 취소ㆍ연기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춘추관을 방문해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건의로 당일에 연기됐다고 했다. 같은날 오후 2시 예정됐던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만남도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일정이 당일, 그것도 행사가 임박한 시점에 취소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전날에도 청와대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릴 ‘6ㆍ25 유엔참전용사 추모식’을 1시간 앞두고 기상 여건을 이유로 문 대통령의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기상악화로 헬기가 대기 중에 있다 변경이 됐다”며 “경호처에서 (일정을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 전날인 25일에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됐던 수석ㆍ보좌관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수보회의를 준비해야할 참모진들 또한 방러 일정에 동행하면서 휴식 차원에서 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특별한 일정이 낀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릴 순 없고, 다만 지금 규제개혁 관련 얘기를 한건 대통령이 오늘 오전에 이 총리한테 보고를 받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서 집무실에서 이와 관련된 회의가 있었다”며 “대통령의 오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오후 공개일정은 없다. 오늘 판문점 가는 일은 절대 없으니까 안심하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픈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규제개혁 점검회의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총리가 ‘준비하느라 고생은 했지만, 이 정도의 내용이 민간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미흡하다’며 일정 연기를 건의했다”며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이 보고를 받고 본인도 답답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논의 결과 이날 규제혁신 점검회의는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며, 문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이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보고해달라”라고 거듭 강조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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