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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성, ‘靑 수석3인 문책성 인사’ 보도에 “정부 정체성ㆍ방향 흔들고 싶은 사람들의 해석”
[사진=연합뉴스]

-“수석3인, 책임지고 떠나는 것 아니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은 27일 소득 주도 성장과 일자리 정책을 주도했던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과 반장식 일자리 수석 등을 둘러싼 문책성 인사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장 실장은 전날 청와대 인사와 관련한 보도들을 겨냥해 ‘정부의 정체성을 흔들려는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인사조치된 3명의 수석들의 이임발언과 청와대 실장급 인사들의 격려발언을 각각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장 실장은 “우리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자 하지만 여러분들이 결코 책임을 지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동력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추진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장 실장이 “비감했다”며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다가 입을 뗐다”고도 설명했다.

장 실장은 3명의 수석들에게 “우리는 대통령의 비서로 (청와대에) 들어왔다”며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촛불이 이 정권을 만들었다. 훗날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가 세상을 바꿨다는 결과를 역사가 기록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책인사 논란에 굴하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비서실 인사를 단행하면서 장 실장 아래 수석 3명 중 김수현 사회수석을 제외한 2명을 교체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언론은 홍 수석과 반 수석이 소득격차 심화와 실업률 악화의 책임을 지고 경질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홍 수석은 “반 수석과 같은날 들어와 같은날 손잡고 나가게 됐다. 지난 1년 정부정책의 일대 대변환이 일어났다“며 “학자로서 주장했던 내용이 중요 정책으로 자리잡는 데에 무한한 영광을 느꼈다. 그동안 말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재갈이 풀렸다. 앞으로는 자유롭게 주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수석은 “지난 10년간 최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착수는 못했다. 이번 정부 들어서야 착수할 수 있었다”며 보람을 느꼈다면서도 “국민들이 삶이 달라지는 걸 체감하는 게 중요한데 그 짐을 남겨두고 가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하 수석은 “지난 1년 극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며 “그 한가운데서 일을 했고 경험해 행운이었다. 즐겁고 좋았다. 이런 기회를 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회의 분위기에 대해 김 대변인은 “화기애애하고 유쾌했고, 요즘 젊은 사람들 말로 쿨했다“고 전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저에 비하면 여러분은 창창한 나이다. 일흔 넘어 청와대 다시 들어올 날이 있을 테니 그동안 몸 관리 잘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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