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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경제분야 수석 전격 교체…민생경제 드라이브 예고
[사진=헤럴드경제DB]
-장하성 정책실장 살리고 경제라인 재정비
-사회혁신수석실은 시민사회수석실 개편


[헤럴드경제=신대원ㆍ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제외한 경제라인을 전격 교체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수석에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경제수석에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그리고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장표 현 경제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6ㆍ13지방선거 이후 첫 청와대 인사로 악화된 경제지표와 미흡한 일자리 창출 성과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속 제기된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을 나름 수용했다는 얘기다.

이날 인사에는 사회혁신수석에서 이름을 바꾼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된 이용선 신임 수석과 조한기 대통령 부속실장, 김종천 의전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등도 포함됐지만 전반적으로 경제라인 교체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국내기업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이 1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과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된 데 대한 인식과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외교안보분야의 성과와 지방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각종 경제지표가 나빠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등 민생경제를 둘러싼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 집권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민생경제 분야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임 실장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교체 배경에 대해 “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실장이 건재하다는 점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패러다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인사가 경질성이라는 해석에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질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한층 더 속도감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한 개편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추후 내각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서관급 이하의 조직개편에 대해 한창 논의중”이라며 “다만 특별히 조직적으로 많은 개편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기조를 변경한다기보다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속도감 있게 내자, 활력을 부여하자는 취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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