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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개성-해주 연결 서해 평화협력벨트 추진에 웃음 짓는 ‘송도’

인천 송도와 개성, 해주를 잇는 서해 평화협력벨트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남북 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인천 송도가 다시 한번 비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 2차 회의 기자간담회에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에 인천 송도와 개성, 해주를 제2의 홍콩, 선전, 광저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실제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10.4 공동선언에는 ‘해주 지역과 주변 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경제 특구 건설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를 한 단계 더 구체화한 셈이다.

특히 홍콩, 선전, 광저우는 중국의 개혁개방의 선도적인 역할을 한 곳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인천 송도-개성-해주로 구성된 서해 평화협력벨트를 발전시켜 북한의 자연스러운 개혁개방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렇게 남북관계의 개선과 더불어 인천 송도를 둘러싼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송도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라지고 있다. 한동안 외국인 자본 유치 등이 부진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여러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고, 인천1호선 연장개통, GTX-B노선과 같은 호재들로 인해 미래가치까지 대폭 강화되면서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바다와 갯벌을 매립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인구는 13만여 명이며, 모든 개발이 끝나게 되면 26만명의 중소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렇다 보니 글로벌기업들 역시 송도의 가치를 알아보고 송도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매출액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1개가 송도에 투자했거나 투자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송도에 유치된 바이오 관련 기관은 25개이며, 소규모 기관까지 합치면 60개를 넘어선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아마다, 오쿠마, 보잉, 휴니드 등 글로벌 기업들도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송도는 도시의 공공 기능을 네트워크화해 언제 어디서나 첨단 IT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한창이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전략 수립, 인프라 시설 구축, 서비스 세부 설계 등 1, 2단계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3단계(2017~2022년)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송도 5·7공구의 스마트시티 기반시설 구축 사업은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며, 이는 교통, 방범, 재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인천시,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조성한 글로벌캠퍼스 또한 주목할 만 하다.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모아 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모델로, 현재까지 1단계 사업으로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뉴욕패션기술대 등이 문을 열었다. 내년 하반기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음악원을 비롯해 미국 스탠포드대 스마트시티연구소, 영국 케임브릿지대 밀너의학연구소 등 2단계 조성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 산업, 스마트시티, 항공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선도기지로 꼽히며 인천경제자유구역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곳이다”라며 “여기에 개성, 해주와 함께 서해 평화협력벨트의 중심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향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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