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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 참사·경제지표 악화 ‘문책성 인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일부 교체를 발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제수석, 일자리 수석을 교체하고 사회혁신수석에서 명칭이 변경된 시민사회수석을 새롭게 임명했다. [연합뉴스]


靑, 경제라인 경질 배경은…
“소득분배 지표 악화” 여론 비판 반영
집권2년차 민생분야 드라이브 의미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경제라인을 위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수석에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경제수석에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그리고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장표 현 경제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장하성 정책실장을 제외한 청와대 경제라인의 전면교체인 셈이다.

취임 이후 지속해서 제기돼 온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회혁신수석에서 개편된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과 조한기 대통령 부속실장, 김종천 의전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등의 인사도 이뤄졌지만 전반적으로 경제라인 교체에 무게가 실렸다.

올해 1분기 국내기업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이 1분기 기준으로 7년만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과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된 데 대한 상황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외교안보분야의 성과와 지방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각종 경제지표가 나빠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등 민생경제를 둘러싼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일자리창출을 중심으로 민생경제 분야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임 실장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교체 배경에 대해 “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 실장이 건재하다는 점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패러다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번 청와대 인사가 경질성이라는 해석에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질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한층 더 속도감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한 개편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인사가 향후 개각 시 경제방향과 맞닿아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를 직접 답변하기는 어렵다. 다만 대통령께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계속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대원ㆍ문재연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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