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25일 8ㆍ15 계기 이산가족상봉행사 대상 1차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 컴퓨터 추첨이 진행되는 동안 한 실향민이 초조한 모습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고령자ㆍ직계 우선…가족관계 가중치 적용
-본인 의사 확인과 건강검진 통해 2차 선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이 합의한 8ㆍ15 계기 이산가족상봉행사 대상 1차 후보자 500명이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25일 오전 10시 서울사무소에서 인선위원회를 열어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선정기준을 결정하고 컴퓨터 추첨으로 1차 후보자를 선정했다.

한적은 먼저 이날 오전 서울사무소 사료전시실에서 인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첫 번째 기준으로 연령별 분포비율을 고려하되, 90세 이상 고령자 선정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기로 결정했다.

또 두 번째 기준으로 가족관계에 따라 부부, 부자, 모녀 등 직계가족, 형제자매, 3촌 이상의 가족관계 등의 순으로 가중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박경서 한적 회장은 서울사무소 앙리뒤낭홀에서 상봉후보자 500명에 대한 컴퓨터 추첨을 실시했다.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원칙을 적용한 컴퓨터 추첨에 따라 5배수인 500명을 우선 선정했다.

한적은 향후 본인 의사 확인과 건강검진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자 250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종 후보자 100명은 북한에서 전달받은 생사확인 명단을 기반으로 가족관계에 따라 직계가족이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2일 적십자회담을 열고 4ㆍ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에 따라 오는 8월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으로 남북은 오는 7월3일까지 생사확인의뢰서, 7월25일까지 회보서를 주고받고 8월4일 최종명단을 교환하기로 했다.

8ㆍ15 계기 이산가족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약 2년10개월만이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