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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6~2018’ 김종필] 靑 “문대통령, JP 조문 안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종필 전 총리 유족들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고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전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문제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준비되는 되로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며 대통령의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전 총리는 여러 차례 독설을 주고받은 악연이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해 대선 직전인 5월에도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표를 만나 “난 뭘 봐도 문재인이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김정은이가 자기 할아버지라도 되나. 빌어먹을 자식”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6년 언론 인터뷰에서도 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은 이름 그대로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전 총리를 ‘노회한 은퇴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출판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자신을 “문제”라고 했던 김 전 총리의 발언에 “JP가 최고의 평가를 했다. 문제를 품지 않고 어떻게 답을 찾아가겠느냐”며 “그분은 정말 많은 문제를 가슴에 품고 고뇌하고 있는 제 모습을 정확하게 본 노련하고 노회한 은퇴 정치인”이라고 응수했다.

김 전 총리는 5ㆍ16 쿠데타와 ‘3당 합당’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굵직굵직한 행적을 남겼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가운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김 전 총리에 대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것을 두고 찬반논란이 거세진 상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무궁화장 추서 방침을 밝힌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김 전 총리 훈장 추서를 반대하는 청원이 100여 건 게시됐다.

한편, 청와대는 JP가 별세한 지난 23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로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도록 아쉬워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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