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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유해 송환 임박, 북미대화 동력 강화 기대

-“美 내부 북미정상회담 회의론 불식시킬 듯”
-향후 추가 유해 발굴시 南北美 3각협력 기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군 유해 송환이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전망이다.

북미간 정상회담 합의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 향후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체제안전 보장이라는 지난한 협상 과정에 적잖은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소식통은 25일 “미국은 보훈, 특히 전사자 유해 송환을 신성시할 정도로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미국 내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비판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6ㆍ25 전사자 유해 송환이 이뤄진다면 북미합의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미군 유해 송환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첫 번째 만남에서 가시적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게 되자 후속 대화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한 정교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는 북한의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고 발사 시험장도 날려버렸다”면서 “억류 인질들은 이미 되돌아왔고, 영웅들의 유해도 곧 돌아올 것”이라며 미군 유해 송환을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꼽으며 비판론을 반박한 바 있다.

미군 유해 송환은 북미정상간 합의의 첫 실천적 조치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했다.

미군 유해 송환을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도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다.

북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인사간 후속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2주째 이렇다할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 유해 송환에 맞춰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평양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인사와 만난다면 북한 비핵화 시간표 마련 등 대화의 동력을 되살리고 북미 간 신뢰를 쌓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한에 매장된 미군 유해 추가 발굴과 송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남북이 지난 14일 장성급군사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공동유해발굴 문제를 협의한 만큼 남북미 DMZ 공동유해발굴 등 3국 군당국간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국방부는 6ㆍ25전쟁 실종 미군은 7697명, 이중 5300여구는 북한 지역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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