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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인상…자영업자 매출 12% 줄어
[사진제공=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

- 고용 25% 차지하는 자영업자 직격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018년 집계된 국내 자영업자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10% 이상 급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 수출 증가세 감소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소상공인 매출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자영업자 한 곳당 월평균 매출은 3372만원이다. 지난해 1분기 월평균 3846만원에 비해 12.3% 급감했다.

정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골목상권 경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기업 투자 감소 등 단기적인 악재까지 겹치며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는 진단이다. 가계 부채가 빠르게 늘며 1500조원에 육박하면서 집집이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고용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이 경제 악재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매출까지 곤두박질 치자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IMF 외환 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종별로는 음ㆍ식료품, 가방ㆍ신발ㆍ액세서리, 화장품 등이 포함된 소매업 매출이 월 5761만원에서 3375만원으로 41.4% 급감해 하락세가 가장 컸다.

모텔ㆍ여관ㆍ여인숙 등 소규모 숙박업이 작년 1분기(6588만원) 대비 반 토막 수준인 3149만원에 그쳤고, 가전ㆍ명품 중고품 유통업도 40%가량 급감했다. 취미ㆍ체육 학원, 카메라ㆍ안경, 보습ㆍ입시 학원 업종도 각각 10%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32.6%)와 서울(-28.6%), 세종(-20.5%)이 20% 이상 급락했다. 대전(-16%), 경기(-10.7%) 등 대도시의 하락세도 뚜렷했다. 자영업자 숫자가 많고 경쟁이 심한 대도시가 경기 악화의 충격을 더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이 참고한 매출 통계는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소매업ㆍ숙박업ㆍ학원 등 7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국내 주요 카드 3사로부터 받은 가맹점 매출액 통계를 기반으로 현금 결제 비중을 반영해 전체 매출액을 추산했다. 전국 350만 소상공인 가운데 80% 이상의 데이터를 반영한다. 소상공인은 직원 5명 미만인 서비스업이나 10명 미만의 제조업 등 영세 자영업자를 의미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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