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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논다①]금요일 저녁에 편의점 북적이는 이유가…
- 주말 앞둔 1~2인가구 장보기 목적 방문

- 1인 집밥족 겨냥, 소포장 신선식품 더 강화 전망 

편의점을 찾은 여성 고객이 반찬과 과일 등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제공=GS리테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직장인 박미주(27ㆍ여)씨는 ‘미드’(미국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최근 몇주 간은 주말마다 집 안에만 머물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외출하기 귀찮아진 탓도 있다. 그러다보니 금요일 퇴근 길에 동네 편의점에 들러 주말에 먹을 간편식과 주전부리를 사는 일이 잦아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 신선식품과 반찬류 등이 다양해지고 생활물가 인상으로 집밥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장보기 목적으로 편의점을 찾는 1~2인 가구가 늘고 있다. 특히 소형가구는 대형마트에서 신선식품을 대량 구매하는 것보다 소포장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 더 경제적인 경우가 있다.

편의점 GS25가 최근 한달(5월21일~6월20일)간 농수축산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 오후 6~7시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소포장 농수축산물을 판매함에 따라 1~2인 가구 고객들이 주말 먹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금요일 퇴근 시간에 점포를 방문한 결과로 GS25 측은 분석했다.

고객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30대 여성이 19%로 가장 많았고 40대 여성이 16%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20대, 50대 여성 순이었다. 남성 고객 비중은 50대 여성 다음으로 30대, 40대 순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농수축산물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살펴본 결과, 과일은 식사 대용으로 즐겨 찾는 세척사과 1입, 바나나 2입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채소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쫀득한 군고구마’, ‘노랑옥수수’와 ‘한 끼 채소’(청양고추)가 1~3위를 차지했다.

수산물 카테고리에선 ‘유어스속초붉은대게딱지장’이 1위였다. 붉은대게딱지장은 출시 후 11개월 동안 400만개가 팔린 히트 상품으로 여전히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후속작 ‘매운맛 붉은대게딱지장’이 2위에 올랐고, 한 끼 젓갈(명란 젓갈, 낙지 젓갈, 오징어 젓갈)이 뒤를 이었다. 축산 카테고리에선 한 끼 스테이크 부채살과 채끝살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소포장 농축수산물이 집밥을 즐겨먹는 소형가구의 호응을 얻으면서 GS25는 올해 말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 소포장 농축수산물에 대해 1+1, 2+1, 덤증정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오는 26일까지 60여종에 이르는 소포장 농수축산물을 선정해 이벤트를 벌인다.

CU는 매월 산지에서 직배송한 제철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CU의 최근 3년간 과일 매출은 2015년 15.3%에 이어 2016년 21.5%, 2017년 16.3% 신장했으며,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반찬이나 과일 등을 구매하는 것이 일상화 되고 물가 인상으로 집밥 열풍이 불고 있는 데 따라 편의점업계가 소용량 농수축산물을 늘려가며 장보기 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혼술’, ‘홈술’ 트렌드도 금요일 퇴근시간대 편의점을 북적이게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즉석 후라이드 치킨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1% 늘었다. 배달 치킨 값이 부담스러운 1인가구에게 특히 인기다. 이에 CU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ㆍ꼬치 후라이드 치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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