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선 참패 수습 시작한 한국당...남경필 등 비대위원장 후보군 거론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수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선급 의원들이 모여 당의 정체성을 논의하고, 또 중진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원장 후보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당 내에서는 재창당과 당해체, 혁신비상대책위원체제 전환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오전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개혁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며 “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한국당의 재선 의원들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선 지난 15일에는 김순례ㆍ김성태(비례)ㆍ성일종ㆍ이은권ㆍ정종섭 의원 등 의원들은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 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당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우리가 여전히 수구·냉전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면, 국민은 점점 더 우리를 외면할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초선인 성일종 의원도 18일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이 추진된다면 협조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습 과정에서 계파 정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마지막 일성으로 “당 대표 1년 하면서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만 따지는 사람, 인적청산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고 꼬집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성 의원은 이날 “과거 10년 동안 보수정치에 책임이 있는 분들하고 당에서 중책을 맡아서 일하셨던 분들에게 은퇴를 해달라고 말했다. 대충 많은 분들이 직감하지 않겠냐”며 “앞으로 국민 열망에 부흥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초선들이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 사퇴로 공백이 된 차기 지도부 구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외부의 비판에 일단 백가쟁명식 하마평은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나섰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이름이 나오고 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일각에서는 쇄신 작업의 상징성을 고려해 ‘외부영입 인사’의 필요성도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