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1세기에...'흰 속옷만 입어라'? 부산 한 여중 '학칙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산의 한 여자 중학교 학생들이 흰색 속옷만 
착용하라는 학칙에 반발해 쪽지 시위를 벌이는 등 학칙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 유락여중 학생들은 지난 14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특정 색깔의 속옷을 착용하도록 규정한 학칙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건의사항을 공식 채택해 학교 측에 전달했다.

앞서 12일 교장과의 대화에서도 학생들은 하루속히 시대와 동떨어진 학칙을 개정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학생들의 이런 요구는 이번 달 초 여름 교복을 입으면서 불거졌다. 학교 측이 속옷을 포함한 복장검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학생들은 학교가
개인 속옷까지 결정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며 반발한 것.

반면 학교측은 '복장검사의 근거는 겉옷 바깥으로 비치지 않도록 흰색 속옷을 입으라는 학칙'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내 계단이나 복도 벽에 "속옷이 비치는 것이 선정적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제 속옷이 불편하신가요?", "뭘 입든 우리 자유" 등의 쪽지 수백 장을 붙이며 저항했다.

한편, 유락여중은 학부모, 교사, 학생 의견을 검토해 조만간 속옷 색깔을 규정한 학칙 개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