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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진정성 파악위해 한미훈련 중단 필요하다”
해리스 주한미대사 인사청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잠정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아주 극명하게 다른 곳에 있다”며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고, 김정은이 협상에서 정말 진지하게 자신의 몫을 하려는지 알아보려면 주요 훈련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그는 최종 결정은 국방부 소관이라는 점을 전제로 주한미군의 일상적 훈련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명칭을 바꾼 미 태평양사령부의 마지막 사령관을 지낸 해리스 지명자는 “작년에는 전쟁이 임박하진 않았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이 있었고, 한미연합훈련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연이어 감행했던 작년과 북미정상회담까지 개최한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는 얘기다.

또 일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잠정 중단되더라도 미국의 역내 평화와 안보, 자유를 위한 준비태세는 변함이 없으며 동맹도 확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성격에 대해서는 ‘워 게임’(war games)이 아니라 ‘주요 훈련’(major exercises)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지명자는 다만 북한의 위협에 대해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낙관적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서는 계속 우려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대북압박에 대해서도 “최대 압박정책과 유엔 제재, 많은 국가의 혹독한 제재들이 김정은을 싱가포르 협상테이블로 끌어냈다”며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제재를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지명자는 한미동맹과 관련, “미 행정부도 강조했지만, 한국에 대한 미국의 동맹의지는 여전히 철통과 같다고 확신한다”면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광범위한 국제적 우선사항들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오며 지난 65년간 인도ㆍ태평양지역과 전세계에서 평화와 안정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면서 “미국은 한국보다 더 좋은 친구와 파트너, 동맹을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한국과의 동맹이 최우선 사항이라는 걸 분명히 해왔다”며 “인준을 받게 된다면 한국과의 파트너십과 동맹을 더욱 깊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 2월 주호주대사로 지명됐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주한대사로 재지명됐다.

상원 외교위와 본회의 표결을 거쳐 인준절차를 마치면 공식임명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6월말이나 7월중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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