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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 검사장 인사 예정…‘공안통’ 지고 ‘특수통’ 중용 전망
-다음주 고검장, 검사장 등 고위직 인사 단행 예정
-고위직 잇단 사직… 24~ 25기 ’특수통‘ 발탁 전망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검찰 인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이 다음 주 단행될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24기를 중심으로 승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수통’ 검사 중용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내주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고위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검장은 20~21기, 검사장은 24~25기가 대상이 되는 시기다. 다만 지난해 법무부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고위직 인사가 단행됐다가 ‘절차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박상기 장관의 거취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사진=연합뉴스]

24기 유력한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는 여환섭(50) 수원지검 성남지청장과 문찬석(49)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거론된다. 여 지청장은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지낸 엘리트 특수통 검사로 꼽힌다. 2012년 대검 중수부 2과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기소했다. 문 차장 역시 올해 초 ‘다스 수사팀’ 팀장을 맡아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데 기여했다. 검찰 내에서 손꼽히는 시세조종 범죄 분야 전문가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초대 단장을 지냈다.

이밖에 25기인 윤대진(54)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김후곤(53)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과 조종태(51) 대검 검찰개혁추진단장 등 같은 기수에서 조기 승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적폐청산’ 수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도 특수수사 전문가들이 요직에 발탁될 전망이다.

윤 차장은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냈고 김 선임연구관도 수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공안통’ 검사들이 중용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전통적인 공안검사 보직인 대검 공안부장에 기획, 특수수사 보직을 주로 거쳤던 권익환(51) 현 대전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박찬호(52) 방위사업수사부장이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한 수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탓도 있지만, 정권 교체 이후 검찰에서 공안사건 비중이 줄어드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검사장급 간부들의 사직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검사장 1호’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이 14일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날 공상훈(59·19기) 인천지검장과 안상돈(56·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3·20기) 서울서부지검장도 물러날 뜻을 밝혔다. 12일에는 김강욱(60·19기) 대전고검장이 사직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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