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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뚜껑여니 어라?…김태호-김경수 1%p 엎치락뒤치락 ‘초박빙 승부’
경남지사, 출구조사와 다른 전개
자정 무렵까지 손에 땀 쥐게 해


사상 첫 민주당 출신 당선인을 배출한 경남도지사 선거는 6·13 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유일하게’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승리로 끝났지만 개표 초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와 다른 전개로 자정 무렵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경수 당선인이 56.8%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0.1%)를 크게 따돌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김태호 후보는 오후 9시께 득표율 51.5%로 김경수 당선인(44.3%)을 7%포인트 앞섰다. 오후 10시까지도 김태호 후보는 5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김태호 후보와 김경수 당선인의 차이는 점점 좁혀졌다. 오후 10시40분께 김태호 후보와 김경수 당선인의 득표율 차이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

오후 11시께 남해, 창원의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김경수 당선인의 추격은 빨라졌다. 오후 11시 40분 무렵 김경수 당선인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김해 등 경남 동부권에서 큰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경수 당선인은 14일 00시 45분께 승리가 유력해진 뒤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경남도민들의 변화와 교체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낳은 결과”라며 “경남의 변화를 지지하고 성원하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시간 김태호 후보는 “민심의 방향은 우리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다 저 김태호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결국 김경수 당선인은 최종 52.8%의 득표율로 김태호 후보를 약 10%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결국 누가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릴 것인가의 문제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시대의 개막은 운전석에 누가 앉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나와 민주주의를 지켰던 경남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경남의 자랑스러운 제조업 역사도 새로 복원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채상우 기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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