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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낯선 곳에서 도로명 주소를 만나다

  • 기사입력 2018-06-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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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첫 방송에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프란체스코, 루카, 페데리코 라는 세 명의 이탈리아 친구를 한국에 초대해 좌충우돌 탐방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이탈리아에서 한국 여행책자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어 이들은 그냥 한국으로 출발한다. 그리고 친구가 적어준 주소만 가지고 현지 안내인이나 조력자의 도움 없이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간다.

셀카를 촬영하며 길을 걸으면서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이다. (프란체스코)“저기 봐 자하문로 1길이라고 써 있어.” (루카)“이탈리아처럼 짝수 홀수로 나뉘어져 있나 봐.” 그리고 진행자가 덧붙인다. (알베르토)“한국의 주소 시스템은 이탈리아와 똑같이 돼 있다.” (김준현)“외국인이 와서 아주 힘들게 찾을 줄 알았는데 직관적으로 갈 수 있겠네요. 알고 있으니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6년 관광객 통계와 실태조사를 보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 약 1546만 명 중 67%가 개별여행객으로 나타났다. 개별여행객들은 가이드 없이 걸어서 숙소를 찾고 관광지와 맛있는 음식점을 방문한다. 이때 자기 나라와 비슷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경험하면 불편이 줄어든다.

한국의 대표적인 외래 관광객 선호 지역인 서울의 삼청동과 인사동,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는 지도와 스마트폰만 들고 길거리를 걷는 여행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적은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이 손쉬운 이정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도로명 주소시스템은 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쓰고 있는 방식이다. 2014년부터 전면 시행된 도로명 주소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외래 관광객들에게 유용한 길 찾기 수단이 된 것이다.

사실 도로명 주소는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 개인적인 영역보다는 배달원이나 불특정 다수의 방문객들이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도로명 주소가 갖는 공공재적인 특성은 앞으로 더 많은 영역으로의 쓰임새 확장을 가늠케 한다.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나 드론택배 등 첨단산업 영역과 결합해 위치정보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와 함께 평면 개념의 주소에 높이와 시간의 개념을 도입해 지하도시, 입체도시에 위치를 표시하는 국가표준을 개발 중이다.

일반인들도 도로명 주소를 활용해 홍보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창원의 ‘북성로 카페 38’이나 제주 ‘녹근로 33(국수 파는 식당)’처럼 카페나 음식점을 알리기 위해 상호 명에 도로명 주소를 넣어 차별화하는 것이다.

이렇듯 도로명 주소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우체국, 주민센터, 내비게이션이나 포털의 지도서비스 등 약 2만3000개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서 도로명 주소시스템의 최신 자료를 실시간으로 연동,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위치 표시나 길 안내 기능을 넘어서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영역 개발과 확장의 수단으로 자리 잡을 도로명 주소. 단순한 숫자가 아닌 국가경쟁력의 수단이자 국민생활의 유용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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