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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캐스트-디즈니, 폭스 인수전 ‘70조 전쟁’
컴캐스트 650억弗 ‘베팅’
“디즈니도 인수가 올릴 듯”
AT&T는 타임워너 인수 승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 거대 미디어기업 컴캐스트와 월트디즈니가 21세기폭스 인수를 놓고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이날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인수가로 현금 650억달러(한화 약 70조3000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앞서 21세기폭스가 월트디즈니의 524억달러(약 56조7000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고,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의 순부채 135억달러를 떠안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제시된 인수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1세기폭스는 성명을 통해 “이런 자발적인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앞서 월트디즈니와의 거래에 대한 주주 투표가 이뤄지는 7월 10일 회의는 미뤄지거나 취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사람들은 월트디즈니가 컴캐스트의 제안과 관련해 5일 내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고 FT에 전했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더 높은 가격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 연방법원이 전날 통신업체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한 것이 컴캐스트의 21세기폭스 인수 작업에도 물꼬를 터줬다고 봤다. 미국 2위 통신업체로 위성방송 ‘다이렉트 TV’를 소유한 AT&T는 2016년 10월 미디어 업체 타임워너를 인수했지만,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관련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법무부가 두 기업의 합병이 유료 TV 채널 고객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이용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합병을 아무 조건 없이 승인한다”고 판결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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