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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 이어 시스템 반도체 키우는 반도체업계
- 백운규 장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스템반도체 사업 다각화
- LG전자,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사업 시동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를 강화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은 물론 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뗐던 LG전자도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메모리 반도체 반독점 조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코리아’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은 60%에 육박하지만 국내 기업의 시스템반도체 시장점유율은 3%에 그친다. 


정부 또한 ‘시스템 반도체 육성론’을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정부의 우리 반도체업계에 대한 견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AI를 기반으로 모든 산업분야로 반도체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이의 근간인 시스템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프로세서와 통신반도체, 이미지센서 등에 한정되던 시스템 반도체 사업 영역을 5G통신, 인공지능 등의 사업 분야로 확대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와 개발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 중이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시스템LSI사업부를 사장급 조직으로 승격시켰다. 최근 1년 동안 사업부 전체 인력도 5% 정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역시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기술력을 갖춘 중소 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계열사인 실리콘웍스와 시스템반도체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실리콘웍스가 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전담하고, LG전자는 가전과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자 SIC연구소에서 인공지능 반도체와 5G 통신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가운데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전장 시장에서 파워 반도체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 뿐만 아니라 LG전자도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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