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차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현지에 설치된 코리아 프레스센터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내일 북미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양측간 치열한 기 싸움도 계속될 것으로예상되지만,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이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북미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며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표이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고위급회담,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및 한미 정상 간 5차례 전화통화 등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측과 긴밀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남 차장은 또 “이런 소통과정을 통해 우리의 입장과 구상이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 충분히 전달되도록 했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신념과 의지를 갖고 진력해오신 문재인 대통령과 아울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오신 많은 분의 기여를 새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점은 물론 비핵화, 또 그 거기에 대응하는 체제보장, 앞으로의 만남도 중요하겠지만, 우리로서는 그것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북미정상이 우리 70년 역사에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 앉아서 과연 앞으로 우리가 비핵화라는 어려운 난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신뢰성 있는 파트너인가를 확인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북미간 아주 치열한 말전쟁과 군사적인 이런 문제들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양 정상들이 만나서 이런 문제들을 협의함으로써 정말 어렵고 힘든 한반도 비핵화의 문제 해결에 외교와 평화적 해결에 기회를 주게된다는 점에서 우리들은 굉장히 의미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