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탈북민 냉면집에 노란리본 낙서…식당주인 정성산은 누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탈북민 출신 뮤지컬 제작자 정성산(49)씨가 운영하는 평양냉면집 식당에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낙서와 비방 글을 써서 붙인 40대 자영업자 A(45)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로 인해 정성산 감독에 대한 궁금증이 뜨거운 가운데 11일 오후 주요포털 실검 1위로 부상했다.

이 식당의 주인인 정성산 씨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고발하는 뮤지컬 ‘요덕스토리’ 제작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9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단식 농성을 비판하기 위해 열린 ‘폭식집회’에 참석한 것이 한 언론에 포착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정성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냉면집 현관에 그려진 노란리본 낙서와 비방 글 대자보. 정성산 SNS캡처.

1969년 평양에서 출생한 정성산 감독은 평양연극영화대학을 나와 모스크바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1994년 라디오를 통해 남한 방송인 KBS 방송을 몰래 듣다가 적발돼 수용소로 끌려가던 중 호송차가 사고로 굴러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 중국, 베트남, 홍콩을 거쳐 남한에 도착했다. 

한국에 온 후 정 감독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연출가의 길로 들어섰다. 정 감독은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각본을 담당했고 2005년 영화‘빨간 천사들’로 데뷔했다. 2006년에는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열악한 인권 참상을 고발하는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총제작 감독을 맡으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정 감독은 스스로 일간베스트 이용자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지역감정도 조장해 수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자영업자 A(45)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올해 4월 30일 오전 3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정씨가 운영하는 평양냉면 전문점 유리창에 노란색 페인트로 세월호 추모 리본 모양의 낙서를 하고 비방 글이 적힌 대자보를 써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너의 미친 신념보다 인간 된 상식적인 도리가 먼저다. 그런 가당치 않은 신념 따위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팔다니’라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만들어 정씨 식당에 붙인 뒤 달아났다.

A씨는 경찰에서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을 보고 화가나 서울에서 정씨 가게가 있는 인천까지 찾아갔다”며 “대자보는 미리 써서 가져가 붙였다”고 진술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2014년 9월 광화문광장 앞에서 세월호 단식 농성을 비판하기 위해 열린 ‘폭식 집회’의 배후를 추적한 내용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된 해당 집회 영상에는 주최 측 관계자 옆에 있던 정 씨 모습이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방송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씨가 운영하는 식당 이름과 위치 등 정보와 함께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피의자가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