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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능 ‘가오카오’ 시작…수험생은 ‘나이키’, 학부모는 ‘치파오’ 왜?
나이키, 갈고리로 정답 체크 기원
치파오, 시작부터 좋은 성적 의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일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수험생 복장으로 ‘나이키’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 따르면 나이키의 갈고리 모양 로고는 정답 체크를 의미하면서 중국 수험생들 사이에 가오카오 필수 복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나이키는 수험생을 위해 나이키 로고와 ‘만점’이라는 한자가 새겨진 셔츠를 특별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시나닷컴]

나이키와 함께 인기있는 브랜드는 ‘챔피온(Champion)’이다. 이름이 주는 자신감 때문으로 알려진다.

반대로 중국 스포츠브랜드인 ‘엑스텝(Xtep)’은 철저히 금기시 되는 옷이다. 엑스(X)자 로고 때문이다. 어떤 학생은 심지어 지나가다 이 브랜드를 볼까봐 운동장을 피해 가기도 한다고 시나닷컴은 전했다.

붉은 색 옷이 대체적으로 인기지만, 최근에는 상의는 황색(黃ㆍ황), 하의는 회색(灰ㆍ후이)을 입어 ‘후이황(영예롭다. 눈부시다)’이라는 단어를 만드는 게 유행이다.

옷에 대한 집착은 수험생 뿐이 아니다. 수험장 밖에서는 학부모들이 중국 전통 복장인 치파오를 차려입고 자녀를 기다리는 이색 풍경이 펼쳐진다. 치파오의 ‘치(旗)’가 들어가는 ‘치카이더성(旗開得勝ㆍ싸움을 시작하자마자 승리하다)’ 때문이다. 

[사진=시나닷컴]

올해 가오카오는 작년보다 35만명 증가한 975만여 명이 응시하면서 8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가오카오는 전국 공통과 지역 자체 출제시험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지역별 시험체제다. 올해는 베이징(北京)·톈진(天津)·상하이(上海)·저장(浙江)·장쑤(江蘇) 성 등 5개 지역이 자체 출제시험지를, 나머지 성들은 공통 시험지를 선택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문화대혁명(1966~1976) 때 중단됐다가 1977년 부활한 가오카오를 통해 선발된 인재들이 지난 40년간 중국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다”며 “현행 가오카오 개혁으로 ‘시진핑 신시대’의 국가적 인재가 뽑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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