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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방탄’과 기업가 최태원

  • 기사입력 2018-06-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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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8일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이 열린 서울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 주제 발표차 무대에 오른 최태원 SK 회장이 검은색 백팩 하나를 들고나와 돌발 퀴즈를 냈다. “방탄소년단이 맸던 이 가방은 어떻게 만든 걸까요?” 정답은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탈북자들과 버려진 자동차 가죽 시트를 활용해 만든 것이었다. 최 회장은 “영리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이런 생각을 해낼 수 없다”며 “사회적 기업들의 색다른 접근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돌발 퀴즈에 등장했던 ‘방탄’은 3개월여뒤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글로벌 대중음악의 중심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7인의 ‘흙수저’ 아이돌이 만들어낸 동화같은 스토리에 세계가 놀랐다. 그 비결이 궁금했던 차에 지난 3일 재방송된 KBS1 명견만리 ‘방탄소년단과 K팝의 미래’를 보며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방탄의 프로듀서 방시혁은 “음악은 올림픽이 아니다. 몇 등을 하느냐 보다 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아티스트가 되길 바랐다”고 했다.

방탄은 ‘왕따’, 자살, 그리고 청소년들의 삶과 사랑, 꿈 등을 자신들의 경험에 기반해 직접 쓴 노랫말에 담아 공감을 이끌어냈다. 방탄의 진정성 있는 소통,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푸는 선한 영향력이 ‘아미’라는 열광적 팬클럽을 생성했고 아미의 멤버가 다른 팬을 불러오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 지면서 세계적 팬덤이 형성된 것이다. 풀뿌리 운동처럼 아래로부터 팬층을 쌓아가는 바텀-업(Bottom-Up)이 만들어낸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방탄의 선한 영향력은 SK 최 회장이 2009년 수감 중 펴낸 책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강조한 백색효과와 맥이 닿아있다. 최 회장은 책에서 사회의 공공선을 불러오는 긍정적 영향을 백색효과라 명명했다. 최 회장은 이후 10년 가까이 가난과 불평등, 일자리,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를 풀어내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천착해 왔다.

최 회장은 방탄이 팬과 SNS에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온 것처럼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가령 전국에 깔린 SK주유소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O2O 마당으로 활용하려 한다. 주유소가 로컬물류 허브로 기능하는 것이다.

방시혁은 방탄을 자신들의 이야기로 직접 곡을 쓰고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자율형 아티스트로 키웠다. 최 회장도 사회적 기업의 자생력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이라는 사회적 가치 측정 회계시스템을 도입했다. SK는 이 측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착한 사모펀드 실험’도 시작한다. 가장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금융을 지원하는 전문 펀드다. 최소 5년간 11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데 민간 은행과 증권사도 자금을 댔다.

방탄은 사회적 이슈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1조원대라는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더블 바텀 라인을 적용하면 지난해 7조13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한다. 최 회장은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를 GDP의 3%수준으로 키우고 이를위해 사회적 기업 10만개를 육성해보자”며 뛰고 있다. 그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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