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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전투기 특별호위, 싱가포르 하늘길 통제…북미회담에 역대 최상급 경호
-싱가포르 11~13일 카펠라호텔 육해공 ‘3D’ 통제
-中, 北김정은, 영공 진입때 전투기 특별호위도 검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역대 최상급의 경호가 준비되고 있다.

참가국인 북한과 미국은 물론, 개최지인 싱가포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유 가능성이 높은 중국 당국이 모두 보안과 경호 문제에 고도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개최국인 싱가포르는 북미정상회담을 보안강화특별행사로 규정하고, 회담 장소인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 상공과 해역을 11~13일 통제할 계획이다. 또한 이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주변 등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설정하고, 지상 경호도 강화할 계획이다. 육해공 입체 경호작전이 개시된 셈이다. 싱가포르 경찰 소속 용병인 네팔 구르카 병력이 두 정상을 경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사진제공=연합뉴스]

회담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 역시 회담 장소 사전 답사를 마치고, 치밀한 세부 경호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 중국 외 첫 해외 방문인 만큼 현지 점검 및 부재시 내부 단속 등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폭스뉴스는 김정은 부재 시 평양에서의 쿠데타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귀국한 ‘김정은의 집사’격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그동안 실무협상차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카펠라 호텔 주변을 샅샅이 점검했다고 한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 경호요원들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용할 집기를 일일이 소독약으로 닦아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북한 요원들은 분무기로 방명록 책상과 의자에 소독약을 뿌리고, 의자의 등받이와 다리 부분까지 꼼꼼히 닦았다.

중국은 김 위원장 전용기 ‘참매1호’가 중국 영공을 지날 때 전투기 편대를 발전시켜 특별 호위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매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IL-62M’을 개조한 것으로, 노후돼 싱가포르 항로에 근접한 중국 쓰촨성 청두나 푸젠성 푸저우를 경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 정보에 밝은 박지원 의원(민주평화당, 전남 목포)은 7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참매1호가 최근 기능상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김 위원장이)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항공기로 옮겨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전례에 따라 전용기 ‘에어포스원’ 두 대를 띄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는 대통령이 탄 진짜 에어포스원이고, 다른 한 대는 이른바 ‘디코이(decoy:미끼용)’ 에어포스원이다. 2003년과 2006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때도 두 대가 함께 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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