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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등반가, 맨손으로 롯데월드타워 오르다 체포… “남북 화해 분위기 축하”
-75층에서 등반 중단...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체포돼
-범행 도운 프랑스 사진작가도 ‘업무방해 방조’ 적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남북 화해 분위기를 축하한다며 현충일에 롯데월드타워를 무단으로 오른 프랑스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56ㆍ프랑스)와 전담 사진작가가 결국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알랭 로베르와 그의 전담 사진작가인 A(41ㆍ프랑스) 씨를 각각 업무방해와 업무방해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 6일 저녁까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A 씨가 보안요원들의 주의를 끄는 사이 로베르가 등반을 시도해 75층까지 건물 외벽을 타고 올랐다”며 “적극적으로 로베르의 범죄에 가담한 A 씨에 대해 업무방해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보안요원의 주의를 함께 끈 것으로 알려졌던 여성 2명은 로베르 측이 사전에 등반 사실을 알려준 AFP 기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로베르는 지난 6일 오전 7시57분께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1층 주차장 입구 방면에서 75층까지 무단으로 외벽을 타고 올라간 혐의를 받는다.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로베르를 설득해 오전 11시45분께 건물 125층 옥상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로베르는 “남북 화해 분위기를 축하하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며 “건물 내부에서 영어로 간곡히 그만할 것을 권유하는 사람이 있어 75층에서 등반을 멈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손 건물 등반으로 유명한 로베르는 지난 2011년에도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맨손으로 등반한 바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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