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50대 부부와 20~30대 청년들 사이에 벌어진 일명 ‘대구 폭행’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5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밤 대구 동구 불로동 한 노래방 앞에서 20∼30대 남성들이 귀가하던 이모(51)·김모(55·여)씨 부부와 언쟁이 벌어졌다.

20대 남성이 몰던 차의 전조등 불빛 때문에 시비가 붙었고 이어 폭행으로 이어져 상대적으로 폭행을 많이 당한 이씨 부부는 전치 3∼4주, 청년 3명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양측 모두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쌍방폭행 혐의를 적용해 모두 입건했다.

법원은 이씨 부부에게 벌금 70만원씩을, 청년 3명에게는 폭행 가담 정도에 따라 20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처분했다.

논란은 이씨 부부 가족이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2의 광주 폭행 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글 등을 올리면서 빚어졌다.

이씨 부부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부당함을 호소하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여지고 있는 영상은 편집돼 있어 일부 사실과 다르다”며 “서로간 폭행이 지속된 점 등을 고려해 쌍방폭행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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