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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첫회담’ 언급하며 후속정상회담 공식화
-트럼프 “싱가포르 회담, 하나의 과정”
-北 요구 단계적 조치 일부 수용한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백악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오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로 확정 발표하면서 후속 정상회담까지 사실상 공식화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북미정상회담이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차례 이어질 수 있음을 백악관이 공식선언한 셈이다.

이는 핵심쟁점인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 거론되는 ‘트럼프식 해법’과도 직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리비아식 해법에 강하게 반발하자 신속한 비핵화를 추진하되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조치와 관련해 일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북미정상회담이 수 차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텍사스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한 번에 해결하고 싶지만, 협상이란 게 때때로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며 “아마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1일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백악관을 찾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난 후에는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관련, “그것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며 “나는 그것이 한 번의 회담으로 진행된다고 결코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과정이며 우리는 12일에 무엇인가에 서명하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는 하나의 과정을 시작할 것”고 말해 북미정상회담이 추가로 이어질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는 비핵화 과정이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과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평화체제 구축까지는 수차례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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