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보수 진영의 박선영(사진) 서울교육감 후보가 조희연 교육감이 이끈 서울교육에 대해 “총체적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며 자신의 ‘맞춤형 교육’과 ‘학교 대혁명’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5일 서울시교육청 기자단 초청 정책발표회에 참석한 박 후보는 서울교육에 대한 총평으로 “현재 서울 교육현실은 조희연 교육감에 의해 학생은 좌절하고 있고 학부모는 불안하고 교사는 권위를 상실한 상황”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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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학교구성원간의 대립에만 몰두한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김상곤 교육부는 반성이 필요하다”며, “이제 더 이상 교육의 혼란을 유발하는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은 필요없는 시대”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어 “혼란을 유발하는 각종 ‘실험교육’으로 서울교육가족의 피로도를 증가시켜서는 안된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실험실의 실험용 생쥐같이 다루는 모습은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그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펼치고,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교육에 걸맞는 ‘학교 대혁명’을 통해 학교다운 학교 개혁을 추진하는 계획을 밝혔다.
박 후보는 맞춤형 교육의 일환으로 누리과정에 대한 국가부담을 전면 확대하고, 방과후학교 4.0 확산으로 사교육 부담 개선하며, 5년간 매년 100억원씩 투입해 서울교육 넘버 One 대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고ㆍ자사고 등 고교입시 관련 대책으로 특목고와 자사고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일반고를 외고와 자사고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스쿨미투와 관련해서는 학교내 성폭력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준용해 유형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수급 대책과 관련해서는 7년마다 유급 연구학기를 부여하고, 교원선발인원 예고를 1년전에 추진하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그는 또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축소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전교조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영어공교육과 관련해서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방과후 영어수업을 허용하고, 초등학교 1,2년 영어 등 외국어 수업의 학교장 자율선택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중학생들의 자유학기제와 관련해서도 기본 취지는 공감하지만, 무조건적인 체험학습이나 프로그램 운영보다는 좀 더 내실 있는 방향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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